공도체 소리문화1 자연과 함께한 우리네 삶: 소리로 풀어낸 생활의 풍경 1.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소리[자연과 인간, 민속생활음악]한국의 전통 사회는 자연과 매우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일상이 이루어졌다. 논밭의 농사일, 산과 들의 생업, 바닷가의 고기잡이는 모두 자연의 리듬과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생활이었다. 이처럼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삶은 생활 속의 민속 음악으로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농부들은 모내기를 하며 “모심는 소리”를 부르고, 바다에서는 “뱃노래”로 조업의 리듬을 맞췄으며, 베틀 앞에서는 “길쌈노래”가 울려 퍼졌다. 이들 노래는 단지 노동의 고단함을 덜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탄생한 생활형 소리 예술로서, 공동체와 환경의 유기적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물이다. 이런 민속 음악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서 자연과 교감하며 .. 2025. 4. 14. 이전 1 다음